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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폭염에 온열질환자 300명 돌파…

윤경자기자 2026. 6. 24. 15:10

올해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자가 이미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환자 수가 1.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더위와 함께 장염 환자도 급증해 여름철 건강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대표적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적절한 조치가 늦어질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307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 한 달 남짓한 기간에 3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1명과 비교해 52.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온열질환자 누적 수가 300명을 넘어선 시점이 6월 27일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약 열흘 빠르게 300명대를 넘어섰다.

온열질환자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많이 발생한 배경에는 빠르게 시작된 더위가 있다. 18일 서울에는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2일 빠른 시점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뿐 아니라 습도와 바람 등 인체가 느끼는 더위를 반영한 지표로, 고령자나 야외 노동자 등 취약계층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30.0%를 차지했다. 환자 3명 중 1명가량이 고령자인 셈이다. 고령층은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아 폭염에 더 취약하다.

야외 활동이나 실외 작업 시간이 긴 경우 온열질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폭염이 이어지는 기간에는 한낮 야외활동을 줄이고,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근육 경련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이른 폭염이 본격적인 여름철 건강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령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물론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도 폭염과 식중독성 질환에 대비한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