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경기 사회연대경제기업, 지역사회 기여 159억 원으로 평가

윤경자기자 2026. 9. 23. 15:26

수호천사 등 5개 기업, 각각 10억 원 이상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에 따른 사업개발비 지원으로 돌봄·고용·지역서비스 재투자 추진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에게 필요한 돌봄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기지역 사회연대경제기업들의 활동이 약 160억 원의 사회적 성과로 평가됐다. 경기도는 9월 21일 도내 참여기업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159억 8,900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번 사업에 참여한 전국 지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수호천사, 행복더하기, 위드플러스시스템, 복지유니온, 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5곳이 각각 10억 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호천사·행복더하기·위드플러스시스템은 돌봄과 취약계층 일자리 분야에서, 복지유니온은 고령자를 위한 영양돌봄에서 성과를 냈다. 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발표된 금액은 기업의 매출이나 이익을 합산한 수치가 아니다.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낸 성과를 정해진 기준에 따라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경기도 공식 발표자료에 따르면, 도는 올해 3월 공모로 선정한 64개 기업의 성과를 측정했으며, 지난 8월 고용노동부 검증위원회의 최종 검증을 거쳤다. 

 

성과 측정과 지원은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가치 창출 활성화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올해 전국 15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이 사업은 사회연대경제기업이 만들어 낸 성과에 비례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축적한 사회성과 측정·보상 경험을 정책에 연계하고, 측정과 검증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평가 대상은 사회서비스, 일자리 제공, 지역사회 협력, 혁신·환경 등 4개 분야다. 세부적으로는 취약계층 지원과 장애인 고용, 영세업체 지원, 농업·관광, 재활용·재사용, 친환경 활동 등을 포함한 10개 지표를 적용했다. 기업이 어떤 사업을 운영하는지를 넘어, 그 활동을 통해 어떤 사회적 성과를 냈는지를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검증된 성과는 기업의 사업개발비 지원으로 이어진다. 경기도 사업 공고에 따르면 지원금은 측정된 사회성과의 15% 이내에서 산정된다. 2023~2025년 사회적가치지표(SVI) 평가에서 ‘양호’ 이상을 받은 예비·인증 사회적기업은 최대 1억 원, 그 외 사회연대경제기업은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연구개발, 생산, 판로 확대, 컨설팅·교육 등 사업 역량을 높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9월 중 사업개발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기업이 인정받은 성과를 연구개발과 제품·서비스 개선에 다시 투입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회적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는 방식과 사회적가치지표(SVI)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SVI는 사회적 성과·경제적 성과·혁신성과 등 3개 영역의 14개 지표로 기업을 종합 평가하는 체계다. 이번 사업에서는 SVI 평가 결과가 지원 한도 등의 요건에 활용되지만, SVI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방식은 아니다.

 

사회적 성과와 지원을 연결하는 흐름은 일자리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서 SVI ‘탁월’ 또는 ‘우수’ 등급 기업의 지원 수준을 확대하도록 했다.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평가 결과로 확인하고, 이를 정책 지원의 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사회적 가치를 숫자로 제시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지역사회에 기여한 기업이 그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사업을 준비할 재원을 확보하도록 한다는 데 있다. 지원금이 돌봄의 질 향상과 고용 안정,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사회적 성과에 대한 보상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자료: 경기도 2026년 9월 21일 보도자료 및 고용노동부 사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