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자의 월급이 늘었지만, 실제 구매력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면서 임금 인상이 생활 여건 개선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8월 27일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6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341만 2000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감소한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4월부터 세 달째 이어졌다.
분기별 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올해 2분기 월평균 명목임금은 403만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3.0% 상승했다. 그 결과 물가 영향을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37만 원으로 0.8% 줄었다.
실질임금 감소는 월급 자체가 줄었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받는 돈이 늘더라도 물건과 서비스 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 그 돈으로 소비할 수 있는 양은 줄어든다. 이번 통계는 가계의 경제적 여건을 살펴볼 때 월급의 증가뿐 아니라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